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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철 인천소방본부 소방홍보팀 조정관
최근 기온이 많이 떨어져 싸늘해진 날씨 탓에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서 가정에서 히터, 난로, 전기장판과 같은 난방용품을 사용하는 빈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년간 인천지역에서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 중에 발생한 화재는 모두 247건으로, 이로 인해 16억 원에 달하는 재산피해와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기기별 화재 원인을 분석했을 때 전기열선에 의한 화재가 57건을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전기장판과 전기히터, 화목보일러와 가정용 보일러 등이 뒤를 이었다.

 얼음이 꽁꽁 어는 추운 겨울철에는 수도관의 동파를 막기 위해 일반적인 가정에서 수도관 주위에 전기 열선을 감아두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보온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열선을 감고 그 위에 보온재를 덧대는가 하면, 열선을 겹쳐 감거나 열선 주변을 스티로폼이나 솜으로 덮어놓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화재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전기열선의 누전, 단락 등의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열선을 둘러싼 가연물을 통해 순식간에 화재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 열선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열선 작업을 할 때 열선을 한 곳에 덧대서 감지 않고, 선이 노후됐는지 손상되진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인증을 받지 않은 저가제품을 사용할 경우, 열선이 지나치게 과열돼 화재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반드시 KC 인증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가정에서 많이 쓰는 전기장판에서도 최근 화재가 여러 차례 발생하고 있다. 전기장판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보관할 때 접히지 않도록 하고, 사용 중에는 지나치게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높은 온도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한다.

 최근에는 부드럽고 푹신한 라텍스 제품을 전기장판과 같은 전열 기구 위에 올려서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은데, 이 또한 위험한 행동이다.

 라텍스 제품은 다른 재료에 비해 열이 쉽게 축적이 되기 때문에 과열로 인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전기장판과 라텍스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부득이하게 사용할 경우, 장시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전기장판 온도를 최대한 낮춰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낡은 전기장판은 온도조절 기능이 어렵거나, 열선이 파손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화재위험도 커질 수 있으니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종류의 난방기기들이 있는데 사용설명서와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서 올 겨울에는 단 한 건의 화재 없이 모든 가정이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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