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全 교실 공기정화장치 설치

도교육청 2020년까지 실시

경기도교육청은 2020년까지 도내 모든 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공기정화장치 설치는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음에도 기존의 장치가 공기 순환 기능만 있고 정화 기능이 없어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저조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현재 도내 1천159개 유치원 중 211곳(18%)과 1천280개 초교 중 27%인 354개 교, 1천98개 중·고교의 52%인 572개 교에는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그나마 설치된 공기정화장치도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3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2020년까지 2천36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모든 공립유치원과 초·중·고 및 특수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새롭게 설치되는 공기정화장치는 기계 환기 설비 형태로, 교실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배출하고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 중 미세먼지 등을 걸러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도교육청은 먼저 내년에는 공립유치원 2천450개 교실과 2만6천798개 초등학교 교실 및 669개 특수학교 교실에 설치하고, 2020년에는 1만1천564개 중학교 교실과 1만2천708개 고등학교 교실에 설치할 예정이다. 사립유치원의 경우는 1만280개 교실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되며, 도교육청이 운영비를 지원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일부 학급에 공기정화장치를 새로 설치한 결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