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내년 초 경기지사 공관(현 굿모닝하우스)으로 입주<본보 12월 5일자 3면 보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도청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부에서 이를 두고 도민에게 개방한 장소를 다시 폐쇄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자 경기도는 지금의 굿모닝하우스는 ‘세금 먹는 하마’라며 모든 도민들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김용 도 대변인은 5일 SNS 글을 통해 "경기도가 굿모닝하우스를 다시 공관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니 일각에서 ‘줬다 뺐는 거냐’는 식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피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남경필 전 지사 재임시절 이뤄졌던 굿모닝하우스로의 변경, 운영을 위해 투입된 예산은 2014년 이후 약 42억2천만 원에 달한다"며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3년 동안 고작 2억3천700여만 원에 불과하다. 해마다 평균 7억 원이 넘는 세금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굿모닝하우스에 채워 넣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현재 성남의 자택에서 출퇴근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신속한 보고와 대응이 필요한 긴급상황 발생 시 매우 곤란한 상황도 발생한다"며 "그래서 업무에 집중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관 사용을 검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여러 방안 중 비용 면에서나 효율성 면에서나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충실한 도정으로 모든 도민들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 도민 여러분께서 널리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의 이 같은 주장은 이날 이 지사의 공관 입주 계획이 알려지자 일부 언론에서 공공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추세를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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