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대한노인회 평택시지부의 시 지원 예산 운용과 관련한 제보 내용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며, 확실치 않은 의혹을 제기한 A의원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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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의회 A모 의원의 대한노인회 평택시지부 회장 시 예산 일부 개인사용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의혹 발언에 대해 홍장근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의회를 항의 방문한 가운데 권영화 의장이 사과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 홍정기 기자
노인회 평택시지부 홍장근 회장을 비롯해 임원 10여 명은 6일 시의 지원 예산과 관련, "복지관련 부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예산의 일부를 회장이 유용했다는 의혹 등 A의원의 발언으로 평택시 노인회 전체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시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그러나 A의원은 이날 청가원을 제출하고 회기에 참석하지 않아 발언 내용과 관련한 정확한 진위를 파악치 못하고, 시의회 의장단이 A의원 대면 후 결과를 논의하자고 제안, 노인회는 과정을 지켜보며 향후 대응 방안을 정하기로 했다.

노인회 평택시지부 임원들은 "정확한 진상을 알기 위해 의회를 찾았다"며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A의원의 발언이 평택노인회의 전체 명예에 먹칠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홍장근 평택시지부 회장은 "내 이름이 들어가고 알 수 없는 얘기가 나왔다. 노인회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모욕적인 언사로 노인을 바닥에 내려놓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영화 의장은 "의회는 지역을 이끌어 오신 어르신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부 부적절한 발언에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고 그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교정해서 다듬어 나가겠다"며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스럽다"고 머리를 숙였다.

의혹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A의원은 지난 11월 26일 사회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노인회 평택시지부 회장 실명을 거론하며 "저한테 많은 사람들이 회장이 시 지원 예산을 일부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며 관련 부서에서 철저히 점검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본보는 의혹 발언 파장과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A의원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평택=김진태 기자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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