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신효순·심미선 양을 추모하는 웹툰집 「해후」가 출간됐다.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는 오는 10일 서울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인근 문화살롱 기룬에서 「해후」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해후는 오정요 작가가 글을 쓰고 박비나, 조아진, 최정민 작가가 그림을 그린 웹툰 3편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의 제목이 된 조아진 작가의 「해후」는 효순이와 미선이가 세월호의 선생님과 학생들, 위안부 할머니들을 하늘에서 만나는 이야기다. 또 최정민 작가의 「틈」은 사건 당일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비나 작가의 「반딧불이」는 효순, 미선으로부터 시작된 촛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신효순·심미선 양은 중학교 2학년이던 2002년 6월 13일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국도에서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주한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운전한 미군 병사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국민의 공분을 불러와 촛불집회로 이어졌다.

시민단체로 구성된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는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안정적인 추모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여 사고현장에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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