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가 비상이 걸렸다. 내년도 본예산 심의에서 인천체육진흥과 생활체육활성화 예산이 대폭 삭감됐기 때문이다.

6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내년도 문화관광체육국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 결과 총 480억2천여만 원에서 20여억 원이 삭감된 460여억 원이 책정됐다. 문제는 삭감된 20여억 원이 대부분 인천체육진흥과 생활체육활성화 분야라는 점이다.

시체육회는 체육진흥사업으로 85억6천여만 원을 올렸으나 문복위에서는 10억 원을 삭감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분야는 시체육회 운동경기부 선수단(56억2천여만 원) 예산이다. 이렇게 되면 시체육회 운동경기부 축소가 불가피하게 된다. 인천시청 운동경기부 예산(85억4천여만 원)을 삭감하지 않은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또 유정복 전 시장 때 신설 및 부활한 줌마탐험대(2천500만 원), 시민생활체육대회(1억 원) 예산은 전액 삭감됐고, 인천사랑클럽리그(3억 원) 예산은 50%만 유지됐다. 시체육회 사무처 운영비 역시 36억1천600여만 원에서 7억 원이 삭감됐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상임위 예산 삭감은 체육회의 여러 부분을 심층적으로 보지 못한 것 같다. 삭감된 20억여 원 중 대부분 인건비나 체육육성비인데, 직원들이나 선수들의 사기와 연결되는 부분인 만큼 다음 예결위 때 충분히 설명하고 다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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