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친형과 말다툼을 하던 중 자꾸 형 편을 들며 끼어든다는 이유로 형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시동생이 경찰에 검거됐다.

여주경찰서는 6일 살인 혐의로 임모(5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 30분께 여주시 강천면 소재 친형의 집에서 형수 A(58)씨의 목 부위를 흉기로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임 씨는 만취 상태로 형의 집을 찾아가 형과 말다툼을 하다가 형수가 자꾸 참견한다며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집에는 형과 임 씨의 노모까지 총 4명이 있었지만, 추가 피해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임 씨가 술에 만취한 상태라 정신을 차리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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