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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6일 오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합의 결과를 발표하고 손을 맞잡고 있다.(왼쪽) 같은날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 지도부는 예산안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합의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 정의당 추혜선 원내수석부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최경환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내년도 예산안이 진통 끝에 7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6일 의원총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잠정합의안을 추인함에 따라 본회의가 열리게 됐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 등 야3당의 반발을 의식한 듯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둘이 합의서를 만들더라도 야3당이 충분하게 나머지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선거법 개정은 정개특위를 연장해서 적극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의총 직후 기자들에게 "어렵게 합의한 예산안이 내일 본회의에서 잘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예산안과 선거제 개혁 동시 처리를 거부한 데 대해 "양당의 기득권 욕심이 정치개혁의 꿈을 짓밟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결국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적 열망을 거부하고 기득권 동맹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하는 민주당은 결국 촛불혁명이 명령한 정치개혁을 거부했다"며 "민주당 스스로 촛불혁명의 실패를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당에 대해서도 "우리 정치의 오랜 숙원인 정치개혁을 계속 모른 척해오다가 결국 여당과 야합을 했다"고 비난했다.

야3당 원내대표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를 거두지 않으면 우리 3당은 보다 강력한 투쟁으로 정치개혁을 완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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