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백석동 난방공사 온수관 파열 사고와 관련, 경찰은 사고가 난 배관을 유지, 보수, 검사하는 하청업체 직원들로 수사를 확대한다. 일산동부경찰서는 "온수관 관련해 유지 보수를 하는 업체와 검사를 하는 업체 각각 1곳씩 하청업체가 있는데, 이 업체 직원들을 불러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현장 조사를 한 경찰은 27년 된 배관의 용접 부분이 터져 사고가 난 점을 확인했다. 해당 용접 작업은 배관을 깔았던 1991년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원인으로 배수관의 노후화가 지목되는 만큼 30년 가까이 된 배수관을 규정에 맞게 보수, 검사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난방공사에 대한 압수 수색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의 합동 감식은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완전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고, 합동 현장감식은 완전복구를 위해 파손 관을 교체할 시점으로 예정하고 있다"며 "3∼4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양시 정신건강 복지센터는 열 수송관 누수 사고와 관련, 재난 심리지원 대응팀을 구성하고 피해자 심리안정을 위한 지원 활동에 들어가는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도 사고현장을 찾아 복구현황을 점검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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