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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수원 고등지구 사업부지에서 인근 화서초등학교로 이동하는 비좁은 통학로 주변 도로로 차량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수원 고등지구 조성사업이 ‘학교 배정 문제’(본보 2018년 11월 2일자 1면)가 합의돼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등사업단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9일 ‘수원고등 주거환경 개선’ 사업시행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최종 사업 내용은 팔달구 고등동 270-7, 화서동 184-128 일원 36만2천871㎡에 총 4천916가구를 건설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분양 규모가 당초 3천462가구에서 3천472가구로 10가구 늘어났다.

세부적으로는 전용면적 59㎡가 909가구에서 652가구로 줄고 74㎡가 1천221가구에서 1천631가구로 늘었다. 84㎡는 1천260가구에서 1천189가구로 조정됐다. 101㎡는 72가구였으나 최종적으로 제외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LH는 주택공급 승인 신청을 시에 제출한 상태로, 원주민에게 제공되는 특별분양 물량에 대한 분양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LH와 원주민이 서로 제시하는 분양가격에 차이가 있어 접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분양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주택공급 승인을 내줄 계획이다. 이를 완료하면 LH도 착공 신고를 시에 제출할 방침이다.

앞서 LH는 당초 고등지구 사업승인이 올 상반기에 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3월 분양 견본주택까지 건립했으나 수원교육지원청과 고등지구 내 입주 자녀의 초교 배치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사업승인이 늦어졌다.

고등지구 내 원주민은 수원교육지원청이 제시한 화서초등학교 배정을 할 경우 통학로 안전 위험성 이유로 수원초 배정을 줄곧 요구해왔다.

이에 고등지구 시공사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사업시행자인 LH 고등사업단과 협의를 거쳐 고등지구 인근 수원초를 증축하는 데 소요되는 공사비 92억 원을 부담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같은 달 29일 수원교육지원청에 제출했다. 이에 수원교육지원청은 수원초 증축을 수용했으며 시는 해당 의견을 받아 이번 사업시행계획을 승인해줬다.

LH는 고등지구 아파트단지에서 수원초로 곧장 연결되는 통학용 육교를 설치할 예정이다.

LH 고등사업단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었던 학교 배정문제가 해결된 만큼 원만히 분양가 협의만 끝나면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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