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창업자 딸, ‘구체적 혐의 없다’ … 석방 위해 ‘보증금’도

화웨이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 법원에 석방을 요구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멍완저우 CFO가 캐나다 밴쿠버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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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 법원에 석방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멍완저우 CFO는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체포영장에 구체적 혐의가 없다"며 "멍완저우 CFO의 진실성과 자존감이 법원의 명령에 반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며 법원 명령을 어겨서 부친을 당황하게 만들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캐나다 검찰은 멍완저우 CFO에 대해 보석 불허를 요청하며 "그는 화웨이 창업자의 딸로서 막대한 재산이 있고 미국에서 사기 혐의로 최장 3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도피해 중국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멍완저우 CFO는 화웨이가 이란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스카이콤'이라는 유령 업체를 동원하고 여러 금융기관을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미 뉴욕동부지방법원은 그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이에 따라 캐나다는 멍완저우 CFO를 미국으로 인도할 방침이다. 
 
다만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캐나다 경찰이 미국과 캐나다의 어떤 법률도 위반하지 않은 중국 국민을 미국 요청으로 체포했다"며 "심각한 인권 침해 행위에 중국은 결연한 반대와 강력한 항의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화웨이 역시 성명을 통해 "회사 측은 멍 여사가 어떤 잘못된 일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회사 측은 혐의와 관련해서 매우 적은 정보를 제공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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