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유서, ‘억울함’ 한껏 담아 … ‘부끄러움 한 점 없다’
세월호 유족 사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중 자살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유서가 발견됐다.

8일 이재수 전 사령관의 대리인 임천영 변호사는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를 통해 이재수 전 사령관은 "세월호 사고 시 기무사와 기무 부대원은 정말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5년이 다 돼가는 지금 그때 일을 사찰로 단죄한다니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a.jpg
▲ 세월호 유족 사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중 자살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어 "지금까지 살아오며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았지만, 전역 이후 복잡한 정치 상황과 얽혀 제대로 되는 일을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지금 모처럼 여러 비즈니스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즈음에 이런 일이 발생해 여러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이재수 전 사령관은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월호 유족들의 동향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세월호는 전 부대원이 구조하고 탐색하러 간 만큼 기무사가 가서 그런 활동을 도와줬을 뿐인데 죄인 취급을 받고 있다'며 억울해했다"고 이야기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