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시흥지역에 하수관로 정비와 도로 공사 등으로 인해 도로곳곳이 파헤쳐 지고 있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 공사 중 일부는 도로를 이중으로 파헤쳐지는 바람에 차량 운전자나 보행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시흥시와 시민들의 따르면 시가 총 공사비 371억7천900만 원(건설사업 관리용역 25억800만 원 포함)을 들여 신천, 대야, 은행동 일원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2020년 4월(시운전 4개월 포함)까지 진행 중이다.

 또 도시가스 배관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 논현동에서 시흥 방산동 고속도로 진입도로, 원시선 신천역 진출입로 등 공사도 한창이다.

 그러나 신천, 대양, 은행동 구시가지 공사 중 하수관로 정비와 배수설비공사는 별도로 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도로를 덮었다, 파헤쳤다 하는 등 이중 공사가 끊이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실제로 하수관로정비 47.07㎞의 공사를 위해 도로가 파헤쳐지고 가정집으로 연결하는 배수설비 3천777개소를 또다시 파헤치는 등 이중공사 때문에 주변 음식점 업주들이 불만도 높은 실정이다.

 또 첫 겨울한파로 공사현장 부근 음식점마다 이 같은 문제로 인해 고객들의 발길이 날로 감소하는 추세여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불황 속에 장사마저 안 돼 울상을 짓고 있다.

 게다가 일방통행이 많은 구시가지에 공사를 하면서 도로 통제로 목적지를 바로 앞에 두고 10여 분씩 돌아서 목적지를 가야 하는 등 불편으로 차량 운전자들의 민원도 폭주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LH가 인천 논현동에서 시흥 방산동 서울외곽고속도로 진입로 공사 구간과 시청 주변 삼천리 도시가스 배관공사, 원시선 복선전철 신천역 진출입 공사 등으로 교통정체는 물론 공사 소음공해 및 날림먼지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이들 공사가 시민 편의를 위해 시행하는 관급공사라는 이유로 이같은 민원해결애 소극적인 상태에서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시민 이모(46·은행동)씨는 "관급공사가 시민편의를 위한 것은 알지만 그래도 시민들이 이들 공사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흥시가 발벗고 나서 조금이나마 불편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냐 "며 "이 때문에 시민들은 언제까지 피해를 봐야 하나"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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