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항공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있는 ‘인천산학융합원’이 비상(飛翔)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산학융합원을 중심으로 꾸려지는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이 다음달 공사에 들어간다. 인천 항공산업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학융합지구는 인천산학융합원과 인천시·인하대학교가 공동으로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1만6천529㎡)에 항공산업 캠퍼스(대학시설)와 기업 연구관(연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011년부터 공모했다. 총 사업비 578억 원(국비 113억 원·시비 245억 원·민자 220억 원)이 투입된다. 지상 5층 규모의 대학시설은 도서관과 편의시설, 교육장, 실험실습실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서 산업융합 관련 4개 학과와 학부생·대학원생 등 510명이 연구활동을 한다. 연구시설에는 기업 연구실과 세미나실, 창업보육실 등이 자리잡는다. 연구시설에는 지난해 설립된 ‘인하 IST-NASA 심우주탐사 국제공동연구센터’가 이전하고, 항공산업 교육훈련원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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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산학융합지구 조감도.
 인천산학융합원은 산업단지와 대학을 한 공간으로 통합하고 현장중심의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을 도입해 산업현장에서 연구개발·인력양성·고용 등 선순환체계를 구축한다.

 김태욱 인천산학융합원 팀장은 "에어버스와 보잉, 제네럴일렉트릭(GE)사 등 항공 관련 사업과 연계된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지원 교류도 진행 중이다"라며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항공정비인력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서 항공정비단지(MRO) 조성을 포함한 ‘항공정비 클러스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인천산학융합원의 역할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인천산합융합원을 포함해 인천시·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상공회의소·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는 ‘항공정비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항공정비산업 육성 공동추진단’을 구성하고 항공정비 인재양성과 교육훈련센터 설립, 항공정비 산업단지 조성, 글로벌 MRO기업 유치 등을 추진한다.

# 인천산학융합원 산학융합팀, 인천 항공산업의 핵심 자원 마련

 인천산학융합원은 항공산업과 기계금속, 뿌리산업의 융복합을 통한 차세대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해 인천국제공항∼송도·남동산업단지∼청라를 연결해 항공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이다. 이를 위해 인천산학융합원 산학융합팀은 항공 융복합 분야 전문인력을 구축하고 인력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천지역에서 항공산업 전문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근로자 평생학습 ▶현장맞춤형 교육 ▶중소기업 역량강화 등이다. 근로자 평생학습은 기업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한 인천지역 내 근로자 단기교육훈련 과정과 마이스터·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항공분야 기업 현장교육과 인턴십 등을 연결하는 것이다. 특히 산학융합지구 내 선 취업 후 진학 활성화와 인턴십 체계 정착, 계약학과 지원 등을 통한 전문산업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최근 인천 정석항공과학고·인천전자마이스터고·인평자동차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항공우주·품질경영시스템 등 내부심사원 입문과정 제1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산업융합팀은 참여 기업과 학생 간 연구개발(R&D) 활성화를 돕는 현장맞춤형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기업연구원과 대학구성원이 산학융합 연구개발 프로젝트 등을 사업화하고, 애로기술 등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 등에 총괄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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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산학융합지구 위치.
 최근 항공분야 기업의 연구개발 인턴으로 근무한 학생들이 실무습득에 관한 체험토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리도 지속해서 마련하고 있다. 중소기업 등의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도 다양하다.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지원하는 항공부품소재융합 미니클러스터(MC) 운영과 참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분석·제조장비 등을 공동활용하는 장비지원센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상생협력 기반 조성을 위해 기술교류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안민석 인천산학연구원 부팀장은 "최근 항공MC를 통해 일부 회원사에서는 신기술을 개발해 특허와 인증을 추진 중이다"라며 "특히 인천지역의 다양한 항공부품소재 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산업의 첨단화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산업단지 기업들이 무상으로 지원되는 항공MC에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유창경  인천산학융합원 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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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산학융합원은 국내외를 대표하는 최고의 항공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허브를 구축할 것입니다."

 유창경(51) 인천산학융합원 원장의 포부다. 유 원장은 인천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의 착공을 앞두고 항공융복합센터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는 끝났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 사업인 ‘항공부품소재 융합 미니 클러스터’ 운영기관으로서 인천지역 중소기업 네트워크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을 위한 항공우주캠퍼스·기업 연구관 건립과 더불어 근로자 평생학습, 연구개발(R&D) 연계 현장 맞춤형 교육, 중소기업 역량강화 사업 등 산학융합 촉진사업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시·인천국제공항공사·인하대 (3D프린팅 센터)·제너럴일렉트릭(GE)사·특성화 및 마이스터 고등학교 등의 핵심 관계자로부터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인천산학융합원 항공융복합센터에서는 항공정비훈련센터, 공동장비센터, 부품소재 연구소 등이 운영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특히 메탈 3D프린터, 빅데이터 플랫폼, 공동정비 장비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항공정비업체 및 인천 남동공단 기계·소재 기업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했다.

 유 원장은 "인천 산학융합지구가 항공산업 및 항공관련 산업 육성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고, 항공우주캠퍼스 건립과 동시에 송도의 지식정보산업단지로 인하대학교의 항공우주 관련 4개 학과가 이전해 산학융합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2021년까지 510여 명의 학생과 30여 명의 교수 등이 송도의 인천산학융합지구를 중심으로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맞춤형 연구인력 양성에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산학융합원이 교육과 장비지원 등의 사업수행을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항공안전기술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의 협력체계로 항공산업 융복합의 핵심거점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유 원장은 "사단법인 설립과 동시에 지역기업과 함께 대형 국책사업에 도전하고 기업과의 직접적인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우리 융합원만의 운영체계를 구축한 것"이라며 "항공산업분야 산학융합의 밑거름이 돼 인천지역 산학융합을 촉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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