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학생들이 사랑으로 직접 키워서 담근 김장김치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행사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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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양정여자중학교(교장 김석주) 4-H학생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학교 텃밭에서 직접 키운 배추로 봉사를 희망하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사실에서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김장 나눔행사는 절인 배추에 여러 가지 양념을 준비해서 맛있게 만들기까지 어린 학생들에게는 다소 번거롭고 힘든 과정이지만, 학생들은 김장김치를 받아 들고 기뻐할 이웃들을 생각하면 젓갈 양념 냄새도 향기롭다며 웃는 얼굴로 작지만 예쁜 손들을 바쁘게 움직였다.

이날 이들이 만든 김장 김치와 함께 쌀과 컵라면 등을 소외계층 30가구에 전달했다.

최우진(중3) 학생회장은 "솔직히 김장 담그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김장 나눔 행사는 우리 학교의 오랜 전통이고 이것을 통해 받으시는 분들과 봉사한 사람 모두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열심히 만들었다"며 "앞으로 후배들도 기쁜 마음으로 전통을 이어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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