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의 손흥민이 9일(한국시간)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전반 추가시간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토트넘의 손흥민이 9일(한국시간)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전반 추가시간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26·토트넘)이 지난해에 이어 12월 ‘몰아치기 득점’으로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즌 5호골이자 리그 3호골이다. 그는 사흘 전 사우샘프턴과의 15라운드에서 유럽 빅리그 통산 100호 골을 넣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델리 알리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세 번째(리그 2호) 도움까지 기록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우샘프턴전에 이어 2연승을 이어간 토트넘은 리그 3위(승점 36)를 달렸다.

손흥민은 시즌 개막 전후로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A매치까지 쉴 새 없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며 체력 난조에 시달렸다. 하지만 11월 A매치 휴식기 재충전을 거쳐 완벽히 살아났다. 지난달 25일 첼시와의 리그 13라운드에서 기다리던 시즌 리그 첫 번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사우샘프턴과의 15라운드와 레스터시티와의 16라운드 연속 골로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4경기 3골이다.

이날 토트넘은 공격 핵심인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이로 인해 전반엔 공격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한 방이 모든 걸 바꿔놨다.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받아 중앙 쪽으로 들어온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열었다. 가장 좋아하는 위치에서 가장 손흥민다운 골이 나왔다.

손흥민의 골 덕분에 토트넘의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후반 손흥민의 패스와 알리의 마무리가 더해지면서 추가골까지 터져 토트넘은 리그 연승 행진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손흥민의 활약상은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낸 지난해 12월을 연상시킨다. 그는 왓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경기 연속 골을 폭발한 바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헤딩골까지 폭발하며 12월 7경기에서 5골을 기록해 상승세를 탔다.

토트넘은 12일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16일 번리와의 리그 경기, 20일 아스널과의 리그컵 경기 등 빡빡한 일정을 이어가야 한다. 기세등등한 손흥민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