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회의원 세비가 1.8% 인상된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동결된 국회의원 세비는 올해 전년보다 2.6% 올랐으며 내년에도 인상됨에 따라 2년 연속 세비가 오르게 된다.

국회는 8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국회의원 세비를 전년보다 1.8% 인상하는 내용의 예산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는 공무원 공통 보수 증가율 1.8%를 적용해 올해(1억290만 원)보다 182만 원 증가한 1억472만 원으로 증액된다.

다만 국회의원 수당 등 활동비는 동결돼 연 4천704만 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이는 2011년 이후 9년째 동결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국회의원 1인이 수령하는 금액은 세비와 수당, 활동비를 합쳐 1억5천176만 원으로 전년보다 1.2%가량 늘었다.

국회 사무처는 "세비를 동결했을 때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 공무원 보수 증가율에 연동한 정부안을 깎아온 것이고, 올해와 내년 예산의 경우 정부안을 깎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처 관계자는 세비 인상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장관급은 물론 차관급보다도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은 내년도 세비 인상분을 기부 형식으로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세비 인상분 반납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 인상액을 어떤 형태로든 받지 않겠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의원 정수 증가가 불가피하면 현재의 세비를 동결해서라도 이를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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