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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도내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도교육청에 임금교섭 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전승표 기자>

급식조리 종사원과 유치원 방과후전담사 등 경기도내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경기도교육청과의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총파업을 진행하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9일 경기도교육청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이번 총파업에는 도내 2천256개 단설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가운데 507개 교(22.5%)에서 근무하는 교육공무직 1천658명(4.9%)이 참여했다.

 경기교육공무직노조는 이날 ‘2018 임금투쟁승리 총파업대회’에서 "노조가 요구한 수용안이 계속해 지연되고 있다"며 "누가 대신해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일손을 놓고 파업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 직종 직무수당 10만 원 지급 ▶교육청의 임금 직접 지급 ▶퇴직금 유형 변경 ▶유급휴일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 10월부터 도교육청과 임금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3차례의 실무교섭과 2차례에 걸친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에도 끝내 교섭이 결렬되자 총파업에 나섰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도교육청부터 수원시 장안구 장안공원까지 3㎞ 구간을 행진한 뒤 해산했다.

 그러나 이날 총파업으로 인해 76개 교(42개 초교, 17개 중학교, 17개 고교)에서는 급식이 중단됐다. 이들 학교 가운데 58곳은 빵과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으며, 10개 중·고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또 5개 교는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사전에 안내했으며, 3곳은 외부에서 도시락을 배달해 급식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유치원방과후전담사(1천609명 중 264명·16.4%)와 초등보육전담사(1천774명 중 87명·4.9%)도 총파업에 참여해 방과 후 교실 운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었지만, 교육공무직 노동자가 혼자 근무하는 것이 아닌 학급별로 담당교사가 배치돼 있어 차질없이 운영됐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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