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의 운영 방향을 놓고 ‘공공성 후퇴’라는 시민단체와 ‘의료수준과 재정건전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시의 입장이 상충<본보 12월 3일자 18면 보도>하는 가운데 관련 주제의 토론회가 열린다.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은 12일 오후 2시 시의회 4층 회의실에서 ‘민선7기 성남시, 성남시의료원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문정주 전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가 ‘시의료원의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김용진 시민행동 대표가 ‘시의료원이 갖는 의미와 현재 문제 발생 원인,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주제발표한다.

 이어 박응철 시의사회 고문은 ‘의료전달체계에서 1차 동네 의원과 2차 시의료원의 역할’, 김재천 건강세상네트워크 운영위원과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의료공공성 확대를 위한 시의료원의 역할에 대해 토론한다.

 앞서 시민행동 측은 은수미 시장 출범 후 시의료원 운영 방향을 두고 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시청 앞 1인 시위 등을 하며 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달 30일에는 은 시장과 면담을 갖고 대화에 나섰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지난 6일에도 시에 ▶의료원 ‘지역거점 2차 종합병원’ 기능과 역할 약속 ▶공공의료 철학 투철, 공공병원 운영 경험 풍부, 우수 의료진 등 인력을 초빙할 수 있는 차기 원장 선임 ▶시와 의료원, 공공의료 전문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시민TF 구성 ▶공공의료 전문가 및 지역사회 토론회 개최 ▶시의료원 시민위원회 구성 등 5개 요구안을 전달한 바 있다.

 시민행동 관계자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 1인 시위 재개를 포함한 추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시위를 중단하면서 대화 의사를 밝힌 만큼 은 시장도 이에 부합하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시의료원 2개 노조와 시 환경보건국은 이번 토론회에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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