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가 식품을 구입하는 장소로 대형 마트와 전통시장의 비중이 점차 줄어든 반면 온라인 쇼핑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한 ‘2018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식품을 주로 사는 장소로는 대형 할인점이 35.6%로 여전히 비중이 가장 컸다. 대형 할인점 비중은 2015년 31.5%, 2016년 33.7%, 지난해 36.4% 등으로 계속 증가하다가 올해 0.8%p 내려갔다.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산다는 가구도 32.2%로 비교적 높았다. 특히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의 비중은 올해 16.5%로 조사돼 지난해 11.0%보다 5.5%p나 올라갔다.

 전통시장에서 식품을 산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매년 가파르게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이용자는 2015년 29.2%에서 2016년 24.8%, 지난해 21.2%, 올해 14.1%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7.1%p나 하락한 것이다.

 반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식품을 구입하는 추세는 더욱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36.8%의 가구가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했는데 2016년 29.1%, 지난해 30.2%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 중 67.6%는 모바일을 주로 이용했다. 주 이용층은 30대 이하, 1인가구, 차량을 보유하지 않는 가구다.

 온라인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저렴한 가격’, 대형 마트 온라인 매장은 ‘좋은 품질’로 소비자 선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경연 관계자는 "중소형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사는 비중은 늘어났고, 전통시장의 비중 감소가 두드러졌다"며 "또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고 분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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