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부터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됐지만 수차례 사업이 무산된 계양구 효성지구 일원 전경.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 2006년부터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됐지만 수차례 사업이 무산된 계양구 효성지구 일원 전경.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12년째 답보상태에 빠진 계양구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발과 별도의 사업이 벌어지고 있어서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10일 효성도시개발㈜ 등에 따르면 ㈜JK도시개발은 지난 9월 계양구 효성동 100 일원 43만4천여 ㎡에 공동주택 약 4천여 가구를 건립하는 이 사업의 ‘사업권 인수계약자’로 나섰다.

이에 따라 ㈜JK도시개발은 부지매입비 약 1천600억 원의 5%인 80억 원을 사업시행자인 효성도시개발㈜에 납입했다. 부산저축은행 비리사태 등으로 이 사업의 주채권자였던 예금보험공사는 효성도시개발㈜의 100% 지분을 갖고 있다. 효성도시개발㈜은 전체 사업대상지의 약 60%인 26만1천여 ㎡의 땅을 현재 확보했다.

또 국·공유지 21%에 대한 사용 동의도 받아 놓은 상태다. 나머지 약 19%는 100여 명의 주민들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JK도시개발은 토지매입비와 보상비 등 2천억∼3천억 원(추정치)에 이르는 자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효성도시개발㈜은 2014년께 승인된 이 구역 개발계획을 바탕으로 실시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당시 시는 이 일대 43만4천여 ㎡에 단독주택과 아파트, 공원, 초등학교 등을 짓기로 결정됐다. 1만여 명이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3천998가구(22만743㎡)이며,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용지(21만1천708㎡), 종교용지(2천538㎡) 등으로 구성됐다. 사업시행자는 현재 4천 가구 이상을 아파트로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토지소유주들은 효성도시개발㈜와 함께 하지 않고 조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P브랜드의 또 다른 아파트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위는 ‘개인 토지소유자 60%의 동의를 받아 계약을 달성했다’는 현수막을 사업지구에 게시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구 내 14통 비상대책위원회는 ㈜JK도시개발이 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달할지 먼저 공개하고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효성도시개발㈜ 관계자는 "㈜JK도시개발은 ‘청라 G-시티’를 추진한 유사한 이름의 회사와 무관하고, 이 사업을 위해 자본금 1억 원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라며 "조만간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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