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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발 KTX사업.
경기도가 역대 최고치인 14조 원의 내년도 국비를 확보했다.

국회의 막판 예산심의에서 경기지역 의원들의 활약을 통해 철도·도로예산이 대거 증액되면서 경기도는 기대치 이상의 예산을 확보했다. 하지만 수원발 KTX사업 예산은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도는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19년도 정부예산 수정안 분석 결과, 국비 확보액이 역대 최대인 14조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경기도 국비 확보액은 총 14조949억 원으로, 2018년 12조1천642억 원보다 1조9천307억 원(15.8%) 늘어난 규모다.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복지예산으로 2018년 6조283억 원에서 1조3천205억 원(21.9%)이 늘면서 2019년 7조3천488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역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은 2018년 3조1천814억 원에서 2019년 3조7천444억 원으로 5천630억 원(17.7%) 늘었다. 특히 도로·철도 분야 39개 사업, 2천540억 원이 증액됐다.

늘어난 대표적인 철도·도로예산은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6천985억 원(1천억 원 증액) ▶서울~세종(구리~안성) 고속도로 3천258억 원(600억 원 증액) ▶이천~문경 철도 건설 3천403억 원(500억 원 증액)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29억 원(신규) ▶신안산선 복선전철 850억 원(50억 원 증액) 등이다.

반면 도가 주요 예산으로 꼽았던 수원발 KTX, 인천발 KTX 예산은 당초 10억 원 확보를 목표로 했으나 정부 예산안에 아예 반영되지 않아 내년 이후 예산 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임 남경필 지사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수원발 KTX사업의 경우 실시설계와 보상비 목적으로 올해 예산 179억 원이 확보됐지만 실시설계가 지난 9월 들어서야 시작돼 부진한 예산집행이 내년도 예산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됐다. 인천발 KTX사업 역시 지난 9월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연말 이후나 보상 등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원발 KTX는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서고속철도를 잇는 사업이며,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수인선 송도역에서 경부고속철도와 연결하는 사업이다.

도 관계자는 "수원발 KTX사업의 경우 올해 예산이 남아 있어 내년도에 별도의 예산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예산의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한 차원에서 10억 원 확보를 목표로 했지만 다소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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