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김포지역 내 한강신도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포지역 시민단체인 한강신도시총연합회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통해 "서울 집값을 잡겠다는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신도시 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서울시 내에 문화·기업·교통·교육 등의 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서울시 내에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김포 고촌지역이 정부의 3기 신도시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2기 신도시 개발사업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신도시 개발에 나서는 것은 김포 내 미분양 사태를 부추기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강신도시 인접 거리에 검단신도시라는 또 다른 신도시 개발계획이 추진 중에 있고, 최근 들어 분양을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수년간 김포시내에 미분양 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한강신도시는 서울 위성도시의 역할로써 아직까진 출퇴근 인프라가 열악하고, 이러한 교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분별한 인구 유입은 더욱 심각한 교통 혼잡을 유발할 것이 명백해 종합적인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포 고촌에 추가 주택이 공급되면 기존의 한강신도시는 베드타운으로 전락될 것이 분명하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3기 신도시 사업 추진을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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