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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월 14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내년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고, 신남방정책 이행을 보다 가속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에서의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으며,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모두 적극적인 지지와 절대적인 환영의 뜻을 밝히며 개최에 합의했다.

 또한 이번 회의는 한반도 정세가 평화를 향해 더 나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개최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대한민국에서는 역사적으로 매우 뜻깊은 회의가 될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국제회의는 당연히 인천에서 개최돼야 한다. 왜냐하면 노무현 정부의 10·4 남북정상공동선언에서 남북 간 서해에서의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해 공동어로 수역을 지정하고, 이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각종 협력사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그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으로 해주지역과 그 주변 해역을 포괄하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해 공동어로 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경제특구 건설과 해주항 활용, 민간 선박의 해주 직항로 통과, 한강하구 공동 이용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는 등 환서해 경제벨트의 거점과 동북아지역 경제협력의 허브도시로 인천이 어느 도시보다 그 상징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올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및 영종 복합리조트 조성, 송도컨벤시아 2단계 준공으로 세계 최고의 마이스 인프라를 갖췄으며,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국제기구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등 우리 시만의 강점을 살려 2022년까지 세계 10대 마이스 도시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동안 인천은 각종 국제회의를 개최하면서 세계적인 국제회의 통계기관인 국제협회연합(이하 UIA: 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의 2017년 기준 66건으로 사상 처음 세계 20위권의 국제회의 개최도시로 진입하는 성과와 지난 8월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돼 관광진흥법상 관광특구로 간주해 재정 지원, 용적률 완화, 교통 유발금 감면 등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인천 송도 컨벤시아가 2천 명 이상 참석자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국제회의장, 900부스 이상 설치가 가능한 대형 전시장 등을 갖춰 지난 7월에 2단계 확장을 마쳐 인천국제공항 및 내년 4월에 개장되는 인천 크루즈항과 연계한 국제 스포츠, 문화, 마이스(회의) 등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인천이 국제적인 행사와 회의에 완벽하게 준비된 도시로서 세계적인 허브공항과 경제자유구역, 항만, 산업단지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로 우리 인천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국제도시로서 세계에 그 위상을 알리 때가 됐다.

 인천시의회도 이번 제251회 정례회에서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인천 개최에 대한 촉구 결의안을 발의해 국회 및 관련 중앙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인천의 각계에 있는 국회의원, 교수, 공무원 등과 300만 인천시민이 한뜻이 되어 서해평화특별도시인 인천에서 2019년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유치활동에 나서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

 이는 2019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인천이 국제도시로서의 위상과 도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뿐만 아니라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이 참여하면서 지역 교류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 등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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