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겨울철 한파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릴 때 이용할 수 있는 ‘온기 텐트’ 설치 등 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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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텐트는 수원역·시청역 인근 시내버스정류소 등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버스정류소 10개소에 설치한다. 설치 작업은 이달 말까지 완료된다. 내년 2월 말까지 운영한다.

온기 텐트는 가로·세로 3m의 정사각형 바람 가림막으로, 보행자의 통행과 버스 정차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투명한 비닐로 만들었다. 외부 바람이 차단돼 텐트 내부 온도가 올라 따뜻해지는 효과가 있다. 심한 강풍이 예상되는 날에는 텐트를 임시 철거하고 날씨가 좋아지면 재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또 지난해 버스정류소 37곳에서 운영한 온열의자를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정류소를 중심으로 이달 말까지 10곳에 추가 설치한다.

전기를 이용한 온열의자는 실외 온도가 섭씨 17℃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시내버스 운행 시간인 새벽 5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가동된다.

경로당 492곳에는 전기 열풍기를 1대씩 나눠 주고, 홀몸노인이나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게는 온열매트 등 온열 물품을 가구별로 지원한다.

앞서 시는 올 여름 폭염을 대비해 시내 곳곳(108곳)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버스정류소(14곳)에 30㎏의 대형 사각 얼음을 비치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온기 텐트가 보행자와 버스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신중하게 설치하고 있다"며 "한파로 인한 시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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