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규제와 통행 불편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던 의정부시 고산동 원머루·정자말지구가 2020년까지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고산동 659-20 일원의 원머루와 정자말지구는 개발제한구역 우선해제 취락지역으로 시가 시행자로 나서 환지 방식으로 도시개발을 추진한다.

환지 방식은 토지주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대신 개발구역 내 조성된 땅을 주는 토지 보상 방법이다.

시는 지난 10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친 상태로, 이날 주민설명회를 거쳐 이달 중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원머루(5만1천744㎡)와 정자말(6만2천616㎡) 총 11만4천360㎡ 부지는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각각 2004년과 2005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됐다. 시는 2006년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2012년 개발계획 수립용역까지 마쳤지만 인근 고산지구 택지개발과 연계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이 때문에 도로와 공원, 주차장 등 도시계획시설 미집행에 따른 건축규제와 통행 불편 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많았다.

시는 내년 3월까지 지구단위계획을 포함한 실시계획 인가를 마치고 5월까지 환지예정지를 지정한 후 2020년 12월을 목표로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원머루와 정자말 각각 160억6천200만 원, 130억4천300만 원 등 총 291억500만 원(시비 174억2천500만 원)이 투입된다.

시는 이곳에 도로와 주차장, 공원, 사회복지시설 등 기반시설을 개선해 설치할 예정으로 같은 생활권에서 개발 중인 고산 공공주택지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고산지구는 현재 130만㎡에 수용인구 2만5천여 명 규모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환지계획 설명과 함께 교통 및 도로 개발 등 고산지구와의 연계 대안을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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