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지역에서 대여가 하늘의 별 따기였던 라돈 간이측정기<본보 12월 10일자 19면 보도>를 인천시 연수구에서도 대여할 수 있게 됐다.

구는 최근 구민들의 생활 방사선 불안감 해소와 안전을 위해 라돈 간이측정기 무상 대여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위해 구는 자체적으로 예산을 편성해 라돈 간이측정기 5대를 구입했다.

기존에 지원받은 측정기까지 합해 총 6대로 대여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라돈 간이측정기는 연수구민이면 누구나 전화로 대여 신청을 할 수 있다. 접수 순으로 대상자가 선정되면 신청서 작성 및 사용방법 안내가 이뤄진다. 대여는 최대 2일간 가능하다.

이미 지난해 라돈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이후 측정기 대여를 문의하는 민원이 이어졌던 만큼 벌써부터 호응은 높다. 실제로 이달 구가 라돈 간이측정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로 현재 대기자는 40여 명에 이른다.

구가 대여하는 라돈 간이측정기는 측정값이 10분 간격으로 표시된다.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얻으려면 1시간 이상 측정해야 한다. 대여자가 라돈 간이측정기를 이용해 수치를 쟀을 때 권고기준치(4pCi/l 또는 148Bq/㎥) 초과가 확인되면 구가 환경부 형식 승인 측정기로 재측정한다. 이후 한국환경공단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 구는 구민 호응에 따라 내년부터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별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의 지원으로 라돈 간이측정기 12대를 추가로 구비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라돈 농도는 일변화와 계절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일시적인 증가에 놀라거나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며 "폐암 영향의 경우 고농도의 라돈에 수십 년 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천천히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수구 라돈 간이측정기 무상 대여서비스 신청은 구청 환경보전과(☎032-749-7915)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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