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양주∼수원)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자 인천 송도∼마석을 잇는 B노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A노선(운정∼동탄)은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인천시는 GTX 3개 노선 건설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B노선 예타 면제 등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시는 11일 국토교통부를 찾아 예타 면제 등 B노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 10일 B노선 예타 면제에 대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게 2차례 전화로 건의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수도권이 제외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연내 관계 부처 TF회의를 거쳐 예타 면제 대상사업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C노선은 최근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1.36으로 예타를 통과했다. A노선은 1.33이다. B노선은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예타 결과 B/C값이 0.33으로 1에 못 미쳤다.

시와 국토부는 송도∼청량리 노선을 남양주 마석까지 연장하는 노선을 재기획해 수도권 동북부 수요를 흡수하고, 경인선·신안산선 등 기존 선로 활용 방향으로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KDI 예타 결과는 내년 상반기께 나온다. 총 사업비는 5조9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B노선이 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되면 내년 상반기 KDI의 예타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바로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계획에서 GTX와 연계한 교통대책을 수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GTX 사업비가 각각 3조∼5조 원이 넘어 계획대로 추진될지 지켜봐야 한다. 국토부는 C노선에 대해 KDI의 민자적격성 검토를 거쳐 재정 또는 민자 등 사업 추진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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