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효심과 안철용 코치 등 5명의 북한 선수단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에어차이나(CA125편)를 타고 이날 오후 5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입국심사를 받고 수하물을 찾아 입국장으로 향했다. 차효심은 그랜드파이널스 대회에 참가한 소감 등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북한 선수단은 입국장에서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와 임원들에게 꽃다발을 받으며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
차효심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장우진(미래에셋대우·23)과 혼합복식 부문에 출전한다. 지난 7월 코리아오픈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장우진-차효심 조는 이번 대회에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 자격으로 출전한다.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는 국제탁구연맹이 주최하고 본보와 대한탁구협회, 인천탁구협회가 주관한다. 올해 ITTF 투어를 결산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로 세계 톱랭커들만 출전한다. 올해 12개 월드투어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남녀 단식은 상위 16명,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은 상위 8개 팀만 초청을 받았다. 상금은 총 100만1천 달러(한화 11억2천500만 원)로 남녀 단식 우승자는 10만 달러(1억1천만 원)를 각각 받는다.
ITTF 세계랭킹 남자부 1위인 판전둥(중국)을 비롯해 쉬신(2위·중국), 마룽(11위·중국), 베테랑 티모 볼(독일·3위)이 출전한다. 여자부는 세계 1위 주율링(중국)과 딩닝(2위·중국), 이시카와 카스미(3위), 이토 미마(7위·이상 일본)가 참가한다. 한국 선수로는 남자부 이상수(삼성생명·7위)와 장우진, 임종훈(KGC인삼공사·20위) 등 3명이 참가한다. 여자부는 서효원(한국마사회·11위)이 유일하게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편, ITTF는 13일 대회 개막에 앞서 12일 오후 6시 30분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올해 활약한 선수와 지도자를 시상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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