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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국 포천시장
포천시는 전국 최초로 생활폐기물의 효과적인 배출과 수거 처리를 위해 고모리 마을회와 상인회가 혼연일체로 생활폐기물 배출표기제를 2018년 6월부터 시범 실시해 현재 정착 단계에 있다.

 배출표기제는 포천시가 기본계획과 예산집행을, 고모리 마을회 및 상인회는 참여주민의 관리, 바코드 생산과 배부 등 현장을 관리하고, 참여 상인회와 주민은 배출하는 종량제 봉투 가운데에 바코드를 부착해 지정된 날짜와 장소에 배출하고, 수거업체는 지정된 날짜와 시간을 준수해 수거하는 체제로 역할을 분담해 진행하고 있다.

 공모사업 이후에도 배출표기제가 지속될 수 있도록 처음부터 경상비 지출을 최대한 억제해 추진한 결과 내년도에는 기본적인 경상비 지출 외에 인센티브 지원없이 계속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소흘읍 고모리는 배출표기제 정착으로 쓰레기 없는 거리가 조성되면서 고모리를 찾는 관광객들도 과거와 다르게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문화가 정착돼 주변 환경이 깨끗해지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주민 만족도도 높아져 가고 있다.

 또한 깨끗하게 분리된 우수한 재활용품은 행정기관의 청소차가 수거하지 않고 민간 재활용업체가 직접 수거함으로써 재활용품 수거, 운반, 선별, 압축, 보관, 판매의 공정을 생략하면서 행정비용을 1t당 약 55만 원 절약으로 포천시 전지역이 정착되면 연간 수십억 원의 예산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서 포천시는 생활폐기물 배출표기제를 각종 축제나 행사에 접목해 생활폐기물의 올바른 배출문화 정착을 위해, 2018년 9월 제19회 도지사기 경기도 공무원 친선 체육대회를 시작으로 2018 소흘읍민 어울림 한마당, 제16회 포천시민의날 어울림 한마당, 포농포농 포천시 농축산물 축제 한마당, 제8회 평생학습 축제, 제16회 운악산 단풍축제 등 친환경 생활폐기물 배출표기제를 실시해 공무원과 주민들에게 분리수거 필요성을 고취시키고 있다.

 포천시는 시민들의 생활폐기물 배출표기제가 정착이 되려면 우선 공무원들이 배출표기제를 잘 이해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행정기관이 배출표기제 시행을 하기로 했다.

 행정기관 배출표기제 운영 방법은 그간 고모리에서 상인회와 주민들이 시범사업으로 시행해 왔던 생활폐기물 배출표기제를 그대로 적용하면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확대한다. 공무원들이 생활폐기물의 올바른 배출 방법에 따라 배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향후 확대 시 주민 거부감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행정기관 배출표기제에 참여하는 공무원들에게는 더 엄격한 방법으로 시행돼야 한다. 향후 포천시 전역에 확대가 되면 모든 공무원들은 지도자가 돼 시민에게 생활폐기물의 올바른 배출 방법을 지도해야 할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부터 배출표기제 책임자를 부서장으로 지정했다.

 공무원들이 올바른 배출 방법에 맞지 않게 배출하게 되면 수거업체가 약 10가지 유형의 에러 코드를 발생시키고 부서장 휴대전화로 잘못 배출한 내용의 문자가 발송되는 동시에 관리 서버에는 사진과 함께 잘못 배출한 내용과 휴대전화번호가 저장되고 관리자는 부서장에게 시정을 요구하게 된다.

 이번 행정기관 배출표기제는 경기도와 경기도 각 시군구에 확대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그 결과가 기대되며, 향후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생활폐기물의 올바른 배출문화가 정착돼 폐플라스틱이 강과 바다에 더 이상 떠다니지 않는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후손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세상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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