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요구하며 국회 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12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합동 피켓시위를 열고 원내1·2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야3당 소속 의원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즉각 도입하라", "기득권 야합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성토했다.

야3당은 이날부터 매일 국회 본관에서 시위를 전개하기로 했다.

또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은 7일째 단식농성 중인 손학규 대표와 함께 하루씩 릴레이 동조 단식을 하기로 했다. 이날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와 오신환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소속 의원들이 매일 두 명씩 순번을 정해 24시간 동안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할 예정이다.

이날 야3당 합동 피켓시위에서 손학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한국당은 제가 오래 버틸 테니까 그 안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확실하게 합의해달라"며 "의원 수를 한 명이라도 늘리는 것을 국민이 반대한다는 핑계는 집어치우라"고 언성을 높였다.

7일째 단식 중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민주당이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원칙적 동의 의사를 밝힌 데 대해 "12월에 민주당이 할 일이 있다"며 "한국당과 밀실에서 예산안을 처리했을 때처럼 12월 한 달간 양 당이 문을 걸어 잠그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합의안을 만들어오라"고 요구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