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청라 G-시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
▲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1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청라 G-시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
"들어올 기업도 없는 청라국제업무단지를 기약없이 내둘 수 없다. 계획을 변경해서라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G-시티’ 사업제안자를 포함해 더 좋은 사업안을 가진 모든 사업자에게 공모 등을 벌여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뒤 사업을 추진하겠다."

12일 인천시청에 열린 ‘청라 G-시티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한 말이다.


김 청장은 인천경제청이 최근 발표한 ‘경제청-LH, 청라국제업단지 개발 방안 협의 모색하기로’ 제하의 보도자료에 청라 G-시티 사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없어 생긴 시민들의 혼선과 불만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날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김 청장은 "결론적으로 경제청은 G-시티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과도한 생활형숙박시설(8천 실)을 상당수 줄이고, 주상복합(오피스텔)과 섞어서 G-시티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 청장은 이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JK미래㈜에만 이 같은 ‘지구단위계획 인센티브’를 주면 특혜가 될 수 있어 모든 사업 참여 의사를 가진 업체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기존 G-시티 사업안의 큰 틀은 유지되면서도 이번 사업이 새로운 사업으로 추가되거나 변경될 수도 있다. JK미래㈜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국제업무단지 개발에 참여하는 사업자에게 약 1조 원의 분양수익 등을 보장하되, 이 수익금을 모두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 빌딩을 짓는 업무단지 조성에 투입하도록 강제하겠다고 했다. 민간사업자는 생활형숙박시설이든 오피스텔이든 상업용지의 용도 추가로 얻은 인센티브를 기업 지원을 위한 창업지원센터 건립과 1천억 원 규모의 창업펀드 조성 등에 반드시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사업시행사에는 인천경제청이 선발한 상임이사를 파견해 자금 흐름을 낱낱이 파악하고 업무단지 조성에 개입해 ‘먹튀’를 방지하겠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생활형숙박시설과 오피스텔 건립으로 인해 줄어든 11만2천여㎡의 국제업무용지는 인근 유보지를 용도변경해 채우겠다고 했다.

김 청장은 "8천 실에서 얼마를 더 줄여야 하는지는 밝히기 곤란하고, 공모 이외에 공정성을 확보할 방법을 말하는 것도 곤란하다"며 "학교 문제는 LH가 해결하겠다고 했고, 생활형숙박시설이 아닌 오피스텔을 지으면 법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