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을 사칭한 문자메시지가 확산돼 연수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메시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에 대한 허위 내용을 담고 있어 주민 혼란을 야기했다.

12일 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구 담당부서에는 "GTX B노선 예비타당성 심사 면제가 사실이냐"며 확인을 요청하는 민원전화가 빗발쳤다. 민원인들은 고 구청장에게서 이와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해당 문자메시지는 ‘고남석 연수구청장 문자 의정보고’라는 제목으로 "드디어 우리 송도의 숙원사업인 GTX B노선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며 "12월 17일 오전 9시에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가 타당성 심사 면제를 결정해 발표한다"는 내용이다.

일단 구는 허위사실 확산을 우려해 이날 오후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또 자체적으로 해당 문자메시지 출처도 파악 중이다.

구 관계자는 "사업 조기 착공을 위해 구가 주도적으로 예비타당성 심사 면제를 정부에 촉구한 적은 있지만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며 "주민들은 고 구청장을 사칭한 문자에 현혹되지 말고 구에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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