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열리는 ‘2018 ITTF(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에 남북 탁구선수가 한 팀을 이뤄 참가하면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인천본부와 평화도시만들기 인천네트워크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장우진-차효심 남북(南北) 혼합복식 단일팀의 우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양에서 시작된 남북 화해와 교류의 기운이 판문점의 봄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으로 싹을 틔우더니 평양의 가을을 거쳐 이제 서울 정상회담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기운이 현실이 되는 지금 이곳 인천에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말하는 따뜻한 소식은 월드투어 북한의 차효심이 남한의 장우진과 그랜드파이널스 혼합복식 부문에 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차효심과 안철용 코치 등 5명의 북한 선수단은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인천에 발을 디뎠다.

지역의 평화통일 단체들은 "비록 많은 북측 선수단이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대회 참가는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비견되는 상징적인 일"이라며 "더구나 남과 북의 남녀 탁구선수가 단일팀을 이뤄 출전하는 모습은 통일로 나아가는 남과 북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진보와 보수가 따로일 수 없듯, 같은 동포를 환영하는 마음에도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북측 참가단에 전달되는 인천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의 마음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성공적인 서울 답방으로 이어져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으로 견인하는 커다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남북 단일팀이 참가하는 경기장 일대에 차효심을 비롯한 북측 참가단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남북 혼합복식 단일팀 응원단을 적극 조직한다는 계획이다.

장금석 6·15인천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은 "두 단체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하기 위한 실천에도 지속적으로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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