謀事在人 成事在天(모사재인 성사재천)/謀 꾀할 모/事 일 사/在 있을 재/人 사람 인/成 이룰 성/天 하늘 천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에게 있지만 일이 잘되고 못되는 것은 하늘이 정한 운수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삼국지에 나온다. 제갈량의 계략에 속아 사마의가 호로곡까지 추격해 왔다. 이 순간 산등성이에 매복을 하고 있던 제갈량의 군사들이 포성과 함께 산 위에서 돌덩어리와 나무들을 굴려 입구를 막아 버렸다. 그리고 불씨를 던져 이미 쌓아 두었던 염초, 화약 등을 터뜨렸다. 호로곡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됐다. 바로 이때, 갑자기 큰 비가 내려 타오르던 불이 꺼졌다.

 공명은 산 위에서 위연이 사마의를 유인해 골짜기로 들어가자 삽시간에 화광이 크게 이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심히 기뻐하며 사마의가 이번에 반드시 죽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정찰병이 사마의 부자가 모두 달아났다고 보고하자 공명이 장탄식을 했다. "계략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어서 억지로 할 수 없는 것이구나(謀事在人 成事在天 不可强也)"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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