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김병상의 삶과 신앙의 기록을 담은 「따뜻한 동행」 출판기념회가 15일 인천국제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열린다. 행사는 1부 헌정미사와 2부 헌정사, 축사, 김병상 몬시뇰의 말씀 순으로 진행된다.

이 책은 가톨릭정의평화운동의 지도자이며 시민사회운동의 버팀목이었던 김병상 몬시뇰의 한평생을 담았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1세대 사제의 민주화운동, ‘기쁨과 희망’을 나누고 실천한 오랜 사목활동 등 한평생 ‘세상의 작은 이들’과 함께 했던 따뜻한 동행의 발자취가 들어있다. 특히 김병상 몬시뇰의 구술과 회고, 인터뷰, 일기에 더해 함께 한 사람들의 증언 등 생생한 기록을 바탕으로 우리 현대사 한복판을 당당히 걸어온 그의 일대기가 정리돼 있다.

그는 1932년 교우촌인 충남 공주 요골공소에서 태어나 어머니에게서 순교자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1963년 서울가톨릭신학대학교에 입학했고, 폐결핵과 싸우면서도 학업을 계속했다. 1969년 12월 13일 사제로 서품됐고 이후 김포·답동·주안1동·만수1동·부평1동성당 주임신부와 교구 상서국장·총대리신부로 사목했다. 교회 안 정의평화활동에 앞장섰고, 1977년 유신헌법 철폐를 요구하는 기도회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속되기도 했다. 2003년 8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서 몬시뇰에 임명됐으며, 학교법인 인천가톨릭학원 이사장 대리를 끝으로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다. 은퇴 이후에도 원로 사목자로서 교회 안팎의 현장에서 기도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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