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역의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올 1월부터 12월 10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43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534명과 비교해 95명, 17.8%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감소 인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고, 감소 폭은 경찰이 통계 관리를 시작한 1992년 이후 최대 폭이다.

 유형별 감소율은 음주운전이 53%(81명→38명)로 가장 컸고 각각 20.8%(192명→152명)와 19.2%(224명→181명)의 감소율을 보인 노인과 보행자가 뒤를 이었다.

 대형 사고의 주범인 화물차·버스·택시 등 사업용 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9.2%(131명→119명) 감소했지만, 사업용 차량이 전체 등록차량의 4.1%에 불과함에도 전체 사망자의 27.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안양시(12명→4명)와 과천시(3명→1명)가 66.7% 줄어 감소 폭이 가장 큰 반면 광명시(6명→11명)는 8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지역에서는 2010년 691명, 2011년 673명, 2012년 739명, 2013년 666명, 2014년 645명, 2015년 596명 등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어든 이유로 운전자와 보행자의 자발적 행태 변화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인 ‘교통은 문화다’ 운동과 운전자의 감속을 위한 이면도로 제한속도 기준 하향, 과속방지턱 등 속도저감시설 확충, 노인시설에서의 안전교육 등을 꼽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의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 협력단체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며 "교통사고 예방과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지역주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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