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준 이천시장이 상수원 수계 용수권 확보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이천시를 비롯해 팔당상수원 수계가 포함된 시·군은 자연보전권역, 수도권 영역에 묶여 이중·삼중의 규제를 받고 있다. 이들 시·군은 수도권 2천600만 주민의 생명과 같은 상수원을 맑게 하기 위해 불가피한 제약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 이익은 팔당상수원 용수권을 가진 수자원공사가 독점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엄 시장은 지난 12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상수원 다변화정책 실천 방안’을 제안하며 상수원 용수권 행사에 대해 건의했다.

엄 시장은 "현행 제도를 수자원공사와 강변의 지자체가 함께 상수원 용수권을 행사하도록 변경한다면 강변 지자체는 수질관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수질관리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수도권 주민들이 맑은 물을 마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상수원 수계에 있는 지자체가 상수원 용수권을 통해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면 강변의 다른 지자체들도 상수원을 유치하려 나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문 대통령의 경기도 공약과제 중 하나인 상수원 다변화정책을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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