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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전날 저녁 발생한 지역 난방공사 온수 배관 파열 사고와 관련 작업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고양시 백석역 인근 열수송관 누수사고와 관련, 사고 원인을 ‘연결부 용접 부위의 내구성 저하’ 등으로 추정했다.

황창화 사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열수송관 구간의 연결부 용접 부위가 내구성 저하 등의 원인으로 파열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사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초유의 사고 유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그동안 운영해 온 열수송관 안전관리 시스템이 변화하는 내·외부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사고 발생 이후의 초기 대응도 부족했다"며 국민과 유족 및 사고 피해자, 지역난방 고객에게 사과하고,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직·인력·예산·매뉴얼·업무 방식·의식 등을 대폭 개혁하겠다"며 "과감한 인적 쇄신 및 외부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고, 철저한 자체 감사뿐만 아니라 필요시 감사기관에 감사 청구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사는 이를 위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열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 부위’와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된 443개소에 대해 12일부터 굴착을 착수한 상태로, 동절기 내에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앞서 긴급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5개 의심 지점은 굴착 결과 4개 지점은 이상이 없었으며, 1개 지점은 미세 누수로 배관 교체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긴급점검으로 이상징후가 나타난 부위나 구간은 최신 정밀장비와 기법 등을 활용해 정밀진단하고,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말까지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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