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4일 유튜브 채널 ‘원더풀 원희룡’을 통해 ‘감귤 데이’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하고 감귤까기 깜짝 이벤트를 선보이는 등 성수기를 맞은 제주감귤 홍보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새로운 동영상을 통해 지난 1일 벌어진 감귤 데이 이벤트 당첨자를 공개했다. 원 지사는 “많이 기다리셨죠. 12월 1일 감귤 데이를 맞아 ‘더 맛있어진 제주감귤’ 사진을 제주도 페이스북에 올려주시면 121명에게 감귤 1박스씩 보내드리겠다고 한 약속 기억하시죠”라며 “그 당첨자를 지금 공개합니다! 선택된 자들아! 귤 받으시라! 제주감귤 5kg 1박스 걍 줌! 심지어 택배비도 공짜다!”라는 유쾌한 멘트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121명의 당첨자는 영화 클로징 출연자 알림 형식을 이용해 12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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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원더풀 원희룡' 동영상 캡처
원 지사는 또 다른 신규 영상에는 깜짝 이벤트를 내걸었다. 이벤트는 일명 ‘원 지사보다 제주 감귤 빨리 까기’다.

자신이 ‘감귤집 아들’임을 자랑한 원 지사는 직접 감귤 껍질을 깨고 조각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10초가량이 걸렸고 자기보다 빨리 미션을 수행하는 1명에게는 제주 명물인 흑돼지 선물세트를 증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흑돼지 선물세트는 사비를 털어 구입했음을 강조했다.

해당 이벤트의 참여를 원하면 제주특별자치도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참가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한편 원 지사의 제주 감귤 홍보전은 지난해 농가 수입 9457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일로에 놓인 제주 감귤의 연속된 흥행을 위한 성격이 짙다. 지난해 농가 수입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2년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올해 1조 원대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 감귤은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동안 감귤·당근 북한 보내기 등 ‘비타민C 외교’를 통해 남북 교류협력을 선도해왔다. 지난달 11일에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답례품으로 당도 12브릭스 이상 제주감귤 200톤(10㎏ 2만 상자)이 북측에 전달되면서 화제가 됐다.

초창기 미국과 일본에 국한됐던 수출 전선도 캐나다, 싱가포르, 홍콩, 동남아 지역 등 반경이 넓어지면서 농산물 수출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 감귤을 원료로 한 음료, 식초, 잼, 과자 등의 가공 제품도 제주 감귤의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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