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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2018년 12월 17일 월요일 제10면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 영화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다룬 영화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일주일 동안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등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IMF 위기 상황을 보여준다. 극복 상황은 다루지 않는다. 물론 사실과 다르다는 의견도 분분하다. 영화는 ‘위기는 반복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영화에선 볼 수 없지만 IMF로 온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당시 이를 극복하고자 뭉친 국민들의 활약은 컸다. 당시 우리나라는 선진국들의 모임인 OECD에 가입한 지 1년도 못 돼 국가 부도 사태를 맞았다. 그만큼 충격이 컸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국민들은 ‘금 모으기 운동’ 등을 펼치며 하나로 뭉쳐 맞서 싸웠다.

 지난 11일 검찰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기소했다. 희망찬 새해가 다가오지만 이 지사는 내년에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3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법정에 선다. 짧게는 1년, 어쩌면 2년 가까이 법정을 오가며 무죄 선고를 받기 위해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경기도 공직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도 안팎에서는 이 지사가 재판에 총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평소와 같은 도정 챙기기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이 지사는 SNS를 통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당의 단합을 위해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의 의무에만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백의종군은 ‘흰옷을 입고 전쟁터에 나간다’는 뜻으로, 장수가 계급이 없는 말단 병졸의 신분으로 참전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 경기도는 위기에 처했다. 국가 위기인 IMF 당시 온 국민이 위기에 맞섰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도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 전쟁터에 나갔다. 1천300만 경기도민의 수장인 경기지사의 개인적인 문제로 도정이 위기에 처했지만 도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당원의 의무와 함께 도민의 대표 역할도 충실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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