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탁구 최강들이 한자리에 모인 곳에서 ‘코리아’가 울려 퍼졌다. 남쪽의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과 북쪽의 차효심(24)이 호흡을 맞춘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가 열린 인천남동체육관에 한반도기가 등장했다.
체육관 곳곳에는 ‘탁구 혼합복식조 남북단일팀 환영’, ‘단일팀 우승을 기원합니다’ 등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고, 경기장 안은 이 둘의 경기를 응원하려는 관객들로 가득 찼다. 오랜만에 인천에서 남과 북이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 아래 응원 목소리가 연일 경기장을 달궜다.
비록 결승전에서 홍콩 선수들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장우진·차효심 조가 보여 준 또 다른 희망은 우승보다 더 값졌다.
중국·일본 등 세계 최강들이 총출동한 ‘2018 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는 화려한 조명 속에 많은 에피소드와 영광을 남기고 16일 막을 내렸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