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하게 속옷만 걸친 여성 모델이 나오는 홈쇼핑채널의 속옷 판매 프로그램들이 청소년보호시간대에 버젓이 방송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강대인)는 지난 9월 1~15일 CJ.LG.우리.현대.농수산쇼핑 등 5개 홈쇼핑채널의 속옷 판매 프로그램의 편성 현황과 선정성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그 결과 청소년 보호시간대에 방송된 속옷 판매 프로그램은 모두 23편으로, 이가운데 CJ홈쇼핑이 13편(56.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LG홈쇼핑이 5편(23.4%)을 차지했다. 청소년 보호시간대는 월~토 오후 1~10시, 일 오전 10~오후 10시다.

또한 조사 기간 5개사의 전체 속옷 판매 프로그램 시간(5천689분) 중 CJ홈쇼핑의 속옷 판매 프로가 절반에 가까운 2천484분(43.7%)을 차지, 편성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현대홈쇼핑 1천130분(19.9%), LG홈쇼핑 1천125분(19.8%) 순이었다.

특히 선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출연 모델의 특정 부위를 클로즈업하는 `선정적'인 속옷 판매 프로그램 비율도 CJ홈쇼핑과 LG홈쇼핑 순으로 많았다.

CJ홈쇼핑은 총 37편 중 8편(40%)이, LG홈쇼핑은 14편 중 5편이 `아주 선정'적인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상당수는 어린이ㆍ청소년보호시간대 방송되고 있었다.

반면 농수산쇼핑과 우리홈쇼핑은 다른 홈쇼핑채널에 비해 방송 편수 및 방송 시간은 적었으나 선정성 비율은 여타 채널보다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방송위는 밝혔다.

이에 따라 방송위는 ▲해당방송사업자에 대해 속옷 판매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대를 오후 10시 이후로 편성할 것 ▲속옷 모델의 특정부위를 클로즈업하는 행위 등에 대해 중점 심의를 통해 제재를 강화할 것 ▲심의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위해 방송관련 법규의 개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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