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 주 발표할 3기 신도시 예정지 공개를 앞두고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정부 등에 따르면 앞서 국토교통부는 수도권에 330만㎡ 이상의 ‘미니 신도시’ 4~5곳을 개발해 주택 2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일부 후보지를 올해 안께 발표하기로 했다.

남북이 올해 마지막 주인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3기 신도시 택지지구 선정 결과의 경우 이번 주 공개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정부 발표가 임박해지면서 예상지로 거론되는 도내 지역들의 부동산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현재 3기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김포 고촌, 성남, 광명, 하남, 시흥, 고양 등이다.

유력한 후보지로 점쳐지는 김포 고촌의 경우 9월부터 2개월간 토지 거래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4% 가까이 급증하는 등 투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울과의 뛰어난 접근성과 별도의 교통시설 확보 없이도 개발 가능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 대상지 ▶강남의 부동산가격 제어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광명과 하남을 유력한 후보지로 꼽고 있다.

다만, 최근 GTX C노선(양주 덕정∼수원)의 사업성이 확보되는 등 광역교통망 건설 추진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이 같은 점을 감안한 대상지 선정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도의 한 관계자는 "파주·김포 등 2기 신도시의 경우 교통망이 함께 확보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점을 감안하면 3기 신도시의 경우 교통망 확보가 우선적인 요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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