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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화성도시공사 제공
화성도시공사가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민간사업자만 큰 수익을 얻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

도시공사가 시의 대형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면서 적자가 우려되는 사업에는 100% 지분 참여를 하는 반면 흑자가 예상되는 사업에는 민간사업자보다 턱없이 적은 지분 참여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열린 ‘제178회 화성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청환(무)의원은 서철모 시장을 상대로 "시에서 사업을 할 때 특정 사업자가 수익을 내서 가져가는 구조가 아닌 시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조암지구에서 100% 지분으로 사업을 시행해 28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높은 분양률로 큰 수익이 예상되던 동탄2지구 36블록과 42블록 사업에는 각각 5%의 지분만 참여했다.

해당 지구 사업에는 민간사업자 A사, B사가 각각 36%와 60%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동탄2 해당 지구에서 도시공사가 5%의 지분 참여로 기대되는 잠정수익은 총 330여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조암지구 사업은 적자가 예상되지만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진행한 사업"이라며 "그러나 조암지구의 280억 원 적자는 고스란히 공사가 안고 흑자가 예상된 동탄2에서는 수익을 적게 냈는데, 사업 손해는 떠안고 흑자는 최소화하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최 의원은 대형 프로젝트 사업과 SPC(특수목적법인) 사업을 진행할 때 검토 단계에서 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하는 시스템 도입과 결과에 대한 환류시스템 운영을 제안했다.

서철모 시장은 "많은 사업비가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은 시 예산의 한계로 대부분 기채 발행이나 민간자본으로 사업비를 조달할 수밖에 없다"며 "특수목적법인 설립이 꼭 필요한 사항이 아니면 하지 않겠으며, 특정 지역에만 이익이 있을 경우 신중을 기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수익적 분석을 철저히 해 더 많은 순익이 시민에게 쓰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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