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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교육청 전경=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이 강화지역 학교에 대한 통폐합을 추진함에 따라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강화군 소재 9개 학교에 대한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한다.

내년 1월 서도초·중 볼음분교를 시작으로 2월 난정초를 폐교한다. 또 초교 4곳과 중학교 2곳에 대해서도 통폐합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학생이 없었던 서도초·중 볼음분교는 서도초·중으로 통합하며, 나머지 학교 학생들은 통폐합 때 인근 학교로 보낸다.

난정초는 올해 4월 기준 학생이 27명으로, 인근 교동초로 통폐합되며 폐교 절차를 밟는다. 난정초와 교동초 간 거리는 4.3㎞로 차로 9분 정도가 걸린다. 이로써 학생들의 통학시간은 지금보다 9분이 더 늘어난다.

나머지 통폐합 예정 학교 6곳은 더 심각하다. 학생들의 통학시간이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30분까지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A초교는 4.6㎞(차로 9분 정도 소요) 떨어진 학교와 통폐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B초교는 5.2㎞(9분), C초교는 5.4㎞(10분), D초교는 7.5㎞(11분), E중학교는 7.3㎞(13분), F중학교는 각각 11.3㎞(25분), 11.7㎞(26분) 등의 거리를 보이는 학교로 통폐합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 대부분이 학생 수가 적어 통폐합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전체 학생 수가 20명에서 50명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화지역 학부모들의 걱정은 날로 늘고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학교가 계속 줄어들면서 학생들이 인근 학교로 배치되다 보니 장거리 통학으로 인한 불편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게다가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계속 줄어들 것이고, 나중에 가서는 폐교에 따른 마을공동화 현상까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통폐합으로 통학거리가 멀어진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등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또 폐교 때 학교 건물을 캠핑장, 마을교육장, 생태환경체험장, 주민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폐교 관리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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