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는 16일 명도소송 강제집행에 항의하며 시청에서 기물을 파손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A(44)씨를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오전 9시께 고양시청 본관 로비에서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철제 섀시(내리닫이문)를 잡아당겨 부수고, 썩은 은행 열매를 복도와 공무원들에게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능곡1구역 재개발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지역주민들로, 재개발과 관련해 13일 실시된 명도소송 강제집행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 시청을 찾았다.

이들은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2층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시청 직원들이 가로막자 섀시를 부수고 미리 준비한 은행을 집어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지만 폭력을 사용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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