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이 17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100만 인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연수구 제공>
▲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이 17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100만 인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연수구 제공>
인천시 연수구가 17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100만 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구는 이날 지역 통·반장들의 협조를 얻어 동·단체별로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또 지역 내 구민 소통망 등을 활용해 GTX-B노선의 필요성을 알리는 거리 운동도 진행했다.

여기에 구는 GTX-B노선이 지나는 수도권 12개 기초단체들과 연계해 지역별 서명운동으로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내 자발적인 서명운동 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주민 홍보에도 나서고자 한다.

구는 최근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사업 발표가 다소 늦춰지자 "이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한 시기"라는 판단에서 서명운동을 마련됐다.

이미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지난달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관석 의원을 비롯한 수도권 기초단체장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공동으로 촉구한 상태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되면 기획재정부 검토와 2020년 국토부 기본계획고시 및 사업시행자 선정 등의 과정을 거친다. 2022년 실시계획 승인과 함께 착공하면 당초 목표인 2025년보다 개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재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심사 중으로, 다음 달 중순께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사회적으로는 다소 과열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는 있지만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사업 선정작업이 숨 가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는 지자체별 적극적인 참여로 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GTX-B노선 사업은 13개 역사와 차량기지 1곳을 설치하는 등 총 5조9천억 원이 드는 대형 사업이다. 송도를 기점으로 하는 이 노선은 인천과 서울 중심부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1㎞ 구간을 지하 50m 깊이에서 시속 100㎞로 달린다.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과 서울 생활권이 20분대로 연결되고, 남양주 마석까지 30~40분대 이동도 가능해진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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