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전철 7호선(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연장사업 의정부 구간 노선변경을 위해 자체 용역을 추진한다.

현재 턴키 방식으로 설계·건설공사 입찰을 진행 중인 2공구(의정부 탑석역 통과 구간)가 유찰된 시점에서 이번 용역이 노선변경을 위한 마지막 희망인 셈이다.

시는 17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안병용 시장 주재로 노선변경 용역 최종결정 긴급 TF회의(6차)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시는 이날 관련 부서 공무원과 철도전문가, 시의회, 시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긴급사안에 편성하는 예비비를 투입해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비용 편익(B/C)이 기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때 나왔던 0.95 이상 나올 수 있도록 할 것 ▶사업비 증액 10% 이내 ▶사업 기간이 개통 시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전철 7호선을 도봉산역∼양주 14.99㎞를 연장하는 광역철도 기본 계획을 고시했지만 시가 제안한 신곡장암역 또는 민락역 신설 등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

여기에 경기도의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도 비용 편익이 0.88로 나와 고시한 노선대로 공사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시민단체의 반발이 지속돼 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 추진 결정은 경제성 분석에 재할인율이 올 4월부터 4.4%로 바뀌는 등 비용편익이 증가할 여지가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경기도에서도 정확한 수치를 제시했을 때 기획재정부 및 국토부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만큼 모든 조건을 충족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 6천412억 원이 투입되는 7호선 연장사업은 오는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서울 도봉산역부터 양주 옥정·고읍지구 15.3㎞에 건설된다. 노선의 시작과 끝 지점인 1·3공구는 현재 설계 중이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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