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미세먼지를 막고 천변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오기 위해 곳곳에 숲을 조성한다.

시는 최근 기획재정부와 산림청이 주관한 ‘국민의 삶의 질 개선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모사업’에 경기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시는 이 사업에 국비 110억 원(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10억, 도시바람길 숲 조성 100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의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평택은 중국과 인접해 있어 편서풍으로 계속되는 황사와 당진·평택화력발전소, 대형 선박, 자동차 매연·분진 등 각종 도시개발로 인한 미세먼지에 취약한 지역으로, 그동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기까지는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국비가 확보됨에 따라 서해안 및 포승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되는 매연, 오염물질, 미세먼지 등을 차단해 주거지역 시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사업을 내년 3월 착수, 11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통복천·안성천·진위면 제방 및 국도 1호선·77호선 등에 나무를 식재해 도시 내·외곽 산림(숲)의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확산시켜 도심의 기온을 낮춰 폭염을 감소시키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바람길 숲 조성’은 2021년까지 3년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장선 시장은 "지난 10월 16일 산림청을 방문해 김재현 산림청장에게 ‘도시 숲 시범도시 지정’과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며 "올해부터 2022년까지 30만 그루 나무심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단기 계획보다 장기적인 계획이 절실히 요구됨에 따라 10년간 100만 그루 이상의 나무심기사업을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해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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